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9일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해 거듭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요청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호 관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미국에 유감을 전하고 이번 조치의 재검토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예고했을 때도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관세 부과 제외를 요구했다.하야시 장관은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무역 제한 조치는 미일 양국의 경제 관계와 세계 경제, 다각적 무역체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어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시를 바탕으로 미국에 재검토를 지속해서 요청하고,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자금 조달 지원 등 필요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과 관세 문제를 담당할 각료로 지명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의 협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야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일본 농산물 시장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일본과 관세 협의와 관련해 "농산물 시장 접근을 확대, 개선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리어 대표는 농산물 외에도 공업제품을 언급하며 일본에 수출을 방해하는 구조적 장애물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함께 일본과의 관세 협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코하마에 늘어선 수출용 차량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부는 일본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24%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의 상호 관세로 건설용 기계와 식품 등 일본의 폭넓은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건설용·광산용 기계는 2023년 일본의 대미 수출액에서 4.7%를 차지했美 6개사 신뢰할 수 없는 기업 추가12개사 민간·군수물자 수출 통제시진핑 “주변국들과 운명공동체”EU, 15일부터 美에 25% 추가 관세 習 주석, 미중 무역전쟁 격화 이후 첫 연설 공개 -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외교 문제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의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시 주석은 미국의 관세 공세 대응 방안으로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연설이 공개된 것은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에 104%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84% 수준의 대미 관세를 적용하면서 ‘전방위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로 동맹국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도 세웠다.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9일 발표했다.앞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관세 34%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 관세 50%를 더해 총 104%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 중국 역시 지난 2일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한 맞관세 34%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만 추가로 적용한 관세율 50%를 더해 총 84%의 관세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중국 상무부는 보복 조치로 새로운 관세 부과에 더해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실드AI와 시에라 네바다 등 미국 군수기업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렸다. 또 12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해 민수용과 군수용이 모두 가능한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산 수출이 통제되는 미국 기업은 아메리칸 포토닉스(렌즈 제조), 노보텍(바이오), 에코다인(드론 생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