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대표, 청문회 도중 관세 유 USTR대표, 청문회 도중 관세 유예 소식 접해2시간 동안 관세 옹호… 민주 “책임자 맞나”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 계속될 듯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EPA 연합뉴스“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했네요. 구체적인 내용은 뭐고, 유예 기간은 얼마나 됩니까? 도대체 책임자 맞습니까? 당신은 이걸 3초 전에야 알았죠. 여기 앉은 우리가 다 봤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WTF)!”9일 열린 미국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의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청문회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이날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방침을 밝혔는데, 무역 수장인 그리어조차 이를 청문회 도중 파악해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이 트럼프 1인에 의해 얼마나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그리어는 이날 약 2시간 동안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상호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관세 유예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청문회 도중 마이크를 잡은 스티븐 호스포드 하원의원이 트럼프의 90일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을 언급하며 그리어가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캐물었다. 그리어는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이라는 ‘유체 이탈’식 화법을 사용하며 말을 뭉개더니 “아직 대통령과 그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호스포드는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전략도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호스포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트럼프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들에게는 인생이 달린 일인데 정부 당국자들은 아마추어 같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트윗 하나가 우리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며 “이 나라의 안녕을 걱정하는 미국인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트럼프가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이날 주식 시장이 크게 반등했는데 호스포드는 이를 두고 “이것은 시장 조작으로 볼 여지도 있다” “실제 상황이지 게임이 아니다”라고 했다.스티븐 호스포드 민주당 하원의원이 9일 세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X(옛 트위터)트럼프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57국에 추가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발효된 지 반나절 만에 소셜미디어에서 “중국USTR대표, 청문회 도중 관세 유예 소식 접해2시간 동안 관세 옹호… 민주 “책임자 맞나”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 계속될 듯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EPA 연합뉴스“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했네요. 구체적인 내용은 뭐고, 유예 기간은 얼마나 됩니까? 도대체 책임자 맞습니까? 당신은 이걸 3초 전에야 알았죠. 여기 앉은 우리가 다 봤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WTF)!”9일 열린 미국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의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청문회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이날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방침을 밝혔는데, 무역 수장인 그리어조차 이를 청문회 도중 파악해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이 트럼프 1인에 의해 얼마나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그리어는 이날 약 2시간 동안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상호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관세 유예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청문회 도중 마이크를 잡은 스티븐 호스포드 하원의원이 트럼프의 90일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을 언급하며 그리어가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집요하게 캐물었다. 그리어는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이라는 ‘유체 이탈’식 화법을 사용하며 말을 뭉개더니 “아직 대통령과 그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호스포드는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전략도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호스포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트럼프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들에게는 인생이 달린 일인데 정부 당국자들은 아마추어 같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트윗 하나가 우리 경제를 혼란에 빠뜨 USTR대표, 청문회 도중 관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