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디비사용자디비☑️+텔레그램RADARDB SK온의 미국 생산라인/그래픽=이지혜트럼프 2기 행정부 발 관세 태풍이 거센 가운데,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SK온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닛산에 이은 추가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말도 나온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콘셉트카 '비전 QXe'를 기반으로 출시할 럭셔리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에 SK온의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이 차는 미국 미시시피에 위치한 닛산 공장에서 2028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달 SK온과 닛산이 총 99.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의 후속 조치다. 닛산이 미국에서 배터리 파트너로 SK온을 택한 이유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바로 '기술력'이다.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한 럭셔리 SUV에 SK온의 제품이 우선 탑재되기 때문이다. SK온은 닛산에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는, SK온의 간판 배터리다.SK온이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공을 들여온 것의 결과물을 수확한 모양새다. SK온은 니켈 함량을 80%까지 높인 'NCM(니켈·코발트·망간) 811' 배터리의 경우 2016년, 니켈 함량을 약 90%까지 높인 'NCM9½½(구반반)' 배터리의 경우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화두가 '중저가'에 맞춰지고 있지만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특히 땅이 넓어 주행거리가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와 같은 제품의 가치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기술력에 '관세 이점'까지 더해지는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SK온은 미국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연 22GWh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은 올 연말 50GWh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총 184GWh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관세 이슈가 지속되며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비중이 올라갈 경우, 자연스레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보유한 SK온과 같은 기업에 주문이 몰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닛산, 토요타 등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 기조를 발표한 상태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지만 않는다면 이런 추세가 더욱 힘받을 수 있다. 닛산만 봐도